현업인 ․ 언론학자 80% 이상 , 미디어위 여론수렴 “ 잘못한다 ”
한나라 측 미디어 위원, 이명박 정부 닮은 꼴 “소통의 부재”
한국기자협회와 한국PD연합회, 한국기술인연합회 등 언론 현업인 3단체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협회 소속 언론인 500명과 언론학자 300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그 결과에는 대기업과 신문사의 방송소유 및 종합편성채널과 보도전문채널의 진출 등 현재 한나라당이 제기하고 있는 미디어법안의 핵심내용에 대한 현업인과 학자 등 전문가들의 여론을 담고 있다. 뿐만 아니라 현재 활동 중인 미디어발전국민위원회와 관련한 내용도 포함되어 있다. 대부분의 현업 언론인과 언론학자는 미디어위의 활동에 대해 여론수렴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고 평가했으며, 6월 이후로 국회 표결처리를 연기해야 한다는 주장이 지배적이었다.
현업 언론인 87.0%, 언론학자 83.3%
미디어위 여론수렴 “잘 못하고 있다 ”
먼저, 2009년 5월 19-20일 동안 현업에 종사하고 있는 기자와 PD, 방송기술인 5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미디어위의 여론 수렴활동이 잘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그림1> 참조).
<그림1> 현업 언론인의 미디어위 여론수렴활동 평가
총 500명의 응답자 가운데, 과반수 이상인 53.8%가 '매우 잘 못하고 있다‘는 반응을 보였고, 33.2%가 ’대체로 잘 못하고 있다‘고 응답하여 무려 87.0%라는 압도적인 비율이 미디어위의 여론수렴활동에 대해 부정적인 평가를 하고 있었다. 반면에 ’매우 잘하고 있다‘가 0.6%, ’대체로 잘하고 있다‘가 8.0%로 미디어위의 여론수렴활동에 긍정적인 평가를 한 응답자는 8.6%에 불과했다.
<그림2> 언론학자의 미디어위 여론수렴활동 평가
또한 언론학자의 경우도 이와 유사한 결과를 나타내고 있었다. 2009년 5월 22일 진행된 300명의 언론학자 대상 설문조사에서도 미디어위의 여론수렴 활동에 대해 부정적인 평가가 지배적인 것이다.
총 300명의 언론학자 가운데, 미디어위의 여론수렴 활동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비율은 12.3%에 불과했으나, 부정적으로 평가한 비율은 ‘대체로 잘 못하고 있다’가 35.7%, ‘매우 잘 못하고 있다’가 47.7%로 조사되어 잘 못하고 있다는 평가가 총 83.3%로 나타났다(<그림2> 참고).
현업 언론인 87.6%, 언론학자 81.6%
임시국회 표결 처리 “ 6월 이후로 미뤄야… ”
한편, 만일 국민여론이 제대로 수렴되지 않을 경우, 임시국회 표결처리를 6월 이후로 미루어야 한다는 주장이 80%이상의 높은 비율을 나타내고 있었다.
먼저, 현업 언론인은 총 500명의 응답자 가운데 무려 87.6%가 임시국회 표결처리를 6월 이후로 미루어야 한다는데 동의하고 있었다. 반면에 동의하지 않는 응답자는 10.8%에 불과했다(<그림3> 참고).
<그림3> 현업 언론인의 표결처리 6월 이후에 대한 견해
또한 총 300명의 언론학자 가운데, 81.6%가 임시국회 표결처리를 6월 이후로 미루어야 한다는 견해를 피력하였고, 이에 동의하지 않는 견해는 10.8%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되었다(<그림4> 참고>).
<그림4> 언론학자의 표결처리 6월 이후에 대한 견해
한나라당 미디어 위원, 이명박 정부와 닮은 꼴
“ 소통의 부재 or 국민의견 무시 ”
이밖에도 본 설문조사에서는 대기업과 신문사의 방송 소유 및 종합편성채널과 보도전문채널의 진출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견해가 지배적이었다.
상황이 이러할 진데, 한나라당 추천 미디어위원들은 현업인 및 언론학자의 여론조사결과와는 상반되는 주장을 줄곧 해대고 있다. 그리고 일반국민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마저 거부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파행으로 끝났던 지역 공청회의 재개 혹은 확대에 대해서도 다양한 변명을 해대며 불가하다는 입장을 피력하고 있다. 이로 인해 다양한 국민의 의견을 수렴하겠다는 미디어위의 목적과 활동은 달성되지 못하고 있다.
게다가 최근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이후, 국민장으로 인한 일정 연장에 대해서도 한나라당 측 추천위원들은 미온적 반응이다. 일정 순연에는 동의하되 순연되는 기간을 '미디어위 100일 활동기간'에 포함시켜 그대로 6월 15일 미디어위 활동을 종료하자는 것이다. 문방위를 비롯한 국회 전체 일정이 미루어진 상황에서 자신들만 그대로 가겠다는 것이다.
결국 이들도 이명박 정부와 같이 국민과의 소통을 거부하거나 무시하고 있다고 밖에 해석되지 않는다. 소통의 부재로 인한 이명박 정부에 대한 비판, 이들에게도 적용될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