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미디어연구소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 촛불집회가 미디어 영역으로 확장되고 있는 시점에서 미디어 현안관련 국민인식조사를 실시했다. 조사는 2008년 6월 20-21일 양일간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527명을 대상으로 (주)밀워드브라운미디어리서치를 통해 수행되었고, 신뢰수준 95%, 표본 오차는 ±4.3%이며 구조화된 질문지를 통한 전화면접조사를 실시했다.
이명박 정부 언론정책, 68.0% “잘못하고 있다”
이명박 정부의 언론정책 전반에 대한 평가문항에서는 잘못하고 있다는 평가가 압도적이었다. 총 527명의 응답자 가운데 가장 많은 40.3%가 “대체로 잘못하고 있다”고 응답하였고, “매우 잘못하고 있다”는 평가도 27.7%로 조사되어 총 68.0%의 응답자가 이명박 정부의 언론정책에 대해 부정적으로 평가하였다. 반면에 “대체로 잘하고 있다”가 18.1%, “매우 잘하고 있다”는 응답이 1.9%로 나타나 긍정적인 평가는 20.0%에 불과했다.
이명박 정부나 여당에서 언론관련 정책을 공식적으로 발표하지 않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언론정책에 대한 국민인식이 부정적으로 나타난 것은 이명박 대통령의 언론사 사장이나 언론관련 기관장 선임 등 인사 문제에 대한 국민적 불만이 큰 원인으로 분석된다. 이는 다음의 특보 출신 언론사 사장 및 기관장 임명에 대한 인식조사 결과에서 증명될 수 있다. 또한 공기업의 민영화와 산업화․시장화로 대표되는 이명박 정부의 정책기조가 미디어 분야에도 적용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면서 이에 대한 반대의 목소리가 높다는 것으로 해석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림1> 이명박 정부의 언론정책에 대한 평가
* 첨부파일 참조
특보출신 언론사 사장․언론기관장 선임, “반대” 68.7%
임기 남은 언론관련 기관장 사퇴, “부당” 43.8%
최근 한국방송광고공사와 아리랑TV에 이명박 대통령의 후보시절 특보를 지낸 인물을 사장으로 선임하고, YTN 사장에도 언론특보를 사장으로 내정하는 등 이명박 대통령을 도왔던 특보출신들을 언론사 사장과 언론기관장으로 임명하는 것에 대한 응답자들의 반응은 부정적인 견해가 압도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응답자의 35.5%는 “대체로 반대한다”, 33.2%는 “매우 반대한다”는 반응을 보여, 총 527명의 응답자 가운데 68.7%가 반대하는 견해를 피력했다. 반면에 “대체로 찬성한다” 15.8%, “매우 찬성한다” 1.8%로 긍정적인 반응은 17.6%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명박 정부가 들어서면서 아리랑 TV사장에 이명박 대통령의 후보시절 특보를 지낸 정국록씨가 임명되고, 한국방송광고공사 사장에도 양휘부 당시 언론특보단장, 스카이라이프 사장에 이몽룡 당시 특보가 선임되는가 하면, 최근에는 YTN 사장에도 구본홍 특보가 내정되는 등 이명박 후보의 대선 승리를 위해 노력했던 인물들이 언론사나 언론기관의 수장으로 선임된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이번 조사를 통해 국민들은 이에 대해 압도적으로 반대하는 것이 나타났다. 결국, 국민들은 공정하고 객관적이어야 할 언론사 혹은 언론기관의 중립이 대통령 측근의 선임으로 훼손될 가능성에 대해 우려하고 있으며, 이를 반대한다고 해석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림2> 특보출신 언론사 사장․언론기관장 선임에 대한 평가
* 첨부파일 참조
한편 임기가 남아있는 언론기관장들이 새정부가 들어선 이후 사퇴하는 것에 대해서는 “부당하다”는 견해가 43.8%로 나타나 “타당하다”는 견해인 34.2%보다 다소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물론 다른 조사 결과에 비해 찬/반의 차이가 크진 않지만 이러한 행위가 부당하다는 견해가 높은 것은 상대적으로 많은 국민들이 법․제도적으로 보장된 언론기관장들의 임기는 보장되어야 하며, 새정부가 들어선 뒤 코드가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사퇴하거나 사퇴 압력을 받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평가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는 최근 임기가 남아있는 KBS 정연주 사장의 사퇴 문제가 거론되는 시점에서도 주목해야 할 대목이다.
<그림3> 임기가 남아있는 언론기관장들의 새 정부 출범후 사퇴에 대한 평가
* 첨부 파일 참조
KBS 2TV, MBC 민영화, 다수가 “반대”
kBS 2TV와 MBC 민영화에 대한 응답자들의 견해는 반대 의견이 다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KBS 2TV의 민영화는 “대체로 반대한다”가 35.6%, “매우 반대한다” 26.4%로 62.0%의 응답자가 반대의 견해를 피력했다. 찬성의견은 “매우 찬성한다” 4.9%, “대체로 찬성한다” 20.3%로 총 25.2%로 나타났다.
<그림4> KBS 2TV의 민영화에 대한 견해
* 첨부 파일 참조
MBC의 민영화에 대해서도 반대의 견해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대체로 반대한다” 28.6%, “매우 반대한다”가 20.8%로 총 49.3%의 응답자가 MBC의 민영화에 대해 반대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찬성하는 견해는 36.3%로 조사되었다.
상대적으로 KBS 2TV의 민영화에 대한 반대가 MBC 민영화보다 12.7% 가량 높게 나타났다. 이는 연령별로 볼 때 40대와 50대에서 MBC 민영화에 찬성하는 비율이 반대보다 더 높았던 게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40대와 50대에서 MBC 민영화 찬반 비율은 각각 47.8% 대 41.2%, 43.9% 대 41.1%였다.
절반 혹은 그 이상이 반대의사를 나타냈다는 점은 KBS 2TV와 MBC 두 공영방송의 민영화를 공공연하게 주장해온 정부와 한나라당의 상황 인식이 국민들의 인식과 분명히 차이가 나는 부분이다.
조선, 중앙, 동아의 방송사 소유 “반대” 절대적
KBS 특별감사, 인터넷 심의 강화 “반대”가 우세
조선, 중앙, 동아의 방송사 소유에 대한 응답자들의 견해는 압도적 비율인 76.1%가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41.8%가 “매우 반대한다”는 견해를 보여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고, “대체로 반대한다”도 34.3%에 달하였다. 반면에 “대체로 찬성한다” 12.2%, “매우 찬성한다” 1.5%로 긍정적인 반응은 13.7%에 불과했다.
신문과 방송의 소유 및 겸영이 가능해질 경우, 가장 유력하게 방송 사업에 진출할 수 있는 신문 사업자가 현실적으로 조선, 중앙, 동아임을 고려한다면, 이러한 결과는 국민들이 이들의 방송 사업진출이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예측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그림5> 조선 중앙 동아의 방송사 소유에 대한 견해
* 첨부파일 참조
한편 최근 뉴라이트전국연합의 KBS에 대한 국민감사청구 요청을 받아들여 감사원이 KBS에 대한 특별감사를 실시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서는 “반대한다”가 47.0%, “찬성한다” 37.1%로 반대하는 견해가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인터넷상에서 나타나고 있는 ‘2MB’, ‘대통령탄핵’, ‘이명박OUT’ 등의 표현에 대해 언어순화를 권고하는 등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인터넷 심의를 강화하는 것에 대해서도 “반대” 49.9%, “찬성” 40.9%로 나타나 반대의 견해가 다소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산 쇠고기 관련 보도태도
조선 중앙 동아, 64.9% “보도 문제있다” 지적
KBS, MBC “문제 있다/없다” 오차범위 내 팽팽
최근 미국산 쇠고기 수입과 관련해 조선, 중앙, 동아의 구독거부 및 광고판매 금지운동이 수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들의 보도태도를 평가한 결과는 64.9%의 응답자들이 “문제가 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대체로 문제가 있다”는 견해가 39.0%로 가장 높은 비율이었고, “매우 문제가 많다”는 응답도 25.9%로 나타난 것이다. 반면에 “별로 문제가 없다”는 응답은 16.9%, “전혀 문제없다”는 4.3%로 총 21.1%의 응답자만이 이들 세 신문의 보도에 문제가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러한 결과는 최근 촛불집회를 중심으로 나타난 조선, 중앙, 동아의 구독거부 및 광고판매 금지 운동이 상징하는 것처럼, 미국산 쇠고기 수입과 관련한 이들 세 신문의 보도태도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국민들 사이에 팽배해 있음을 보여준다.
<그림6> 미국산 쇠고기 수입 관련 조선 중앙 동아의 보도태도
* 첨부파일 참조
한편, 뉴라이트전국연합 등 보수우익단체에서 KBS와 MBC의 보도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데, KBS와 MBC의 보도에 대한 응답자들의 반응은 “문제있다”는 견해와 “문제가 없다”는 견해가 팽팽하게 대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전체적으로 46.7%의 응답자가 “문제있다”는 반응을 보였고, 42.5%가 “문제없다”는 견해를 보였으나, 이는 오차범위가 ±4.3%인 것을 고려한다면 찬/반 양론이 팽팽한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상대적으로 보면, 조선 중앙 동아의 보도태도 보다는 KBS와 MBC의 보도에 대해 국민들은 만족하는 경향이 더 강하고, 불만을 나타내는 비율은 적은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가장 신뢰하는 언론 매체, 오차범위 내 KBS 1위, MBC 2위
27명의 응답자들에게 가장 신뢰하는 언론매체를 조사한 결과, 오차범위 내에서 KBS가 가장 높은 신뢰를 받고 있었다. 23.2%의 응답자들이 가장 신뢰하는 언론매체를 KBS라고 응답하였으며, MBC는 20.3%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조선일보가 5.4%, 한겨레 5.0%, YTN 4.6%, 중앙일보와 동아일보가 각각 2.8%, 경향신문 1.5%, SBS가 1.3%로 나타나 오차범위 내에서 3위권을 형성하고 있었다.
<표1> 가장 신뢰하는 언론매체
순위 언론사 비율(%) 비고
1 KBS 23.2 오차범위(±4.3%) 내
MBC 20.3
3 조선일보 5.4 오차범위(±4.3%) 내
한겨레 5.0
YTN 4.6
중앙일보 2.8
동아일보 2.8
경향신문 1.5
SBS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