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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바람을 사실로 둔갑시키는 보수신문의 실력은 이렇다
이 름 관리자 등록일 2009-12-02 15:22:25 조회수 2095
2009년 12월 2일 15:22 공공미디어연구소 객원연구원 문일봉

언론의 기본적 기능은 사실보도다. 사실을 기반으로 다양한 정보와 소식을 독자나 시청자에게 제공하는 것이다. 언론이 어떤 사건에 대해 보도하는데 실제 ‘사실’이 전제되어야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사실을 기초로 하지 않은 보도는 언론의 기본 기능을 저버리는 그래서 스스로가 언론임을 부정하는 행위다. 그런데 소위 국내 신문사 랭킹 1, 2, 3라는 조선․중앙․동아 그리고 세계최고를 추구한다는 매경과 한경과 같은 보수언론사들은 사실보도는 무시하고, 왜곡 보도를 일삼고 있다.

비판 기능을 수행한다는 미명하에 거짓을 가지고, 사실과 다르게 보도하고 있다. 그리고 왜곡 보도 타겟은 개혁, 진보 세력이다. 특히 민주노총과 노조에 대해서는 비판을 넘어 거짓을 통해 비방과 희화화하고 있다. 결국 왜곡보도를 통해 자신들 스스로가 자사를 언론사 ‘답지 않은’ 언론사로 만들고 있다.

중독성 강한 ‘왜곡 보도’ 병

언론사 ‘답지 않은’ 언론사들은 중앙부처공무원노조의 통합공무원 노조 및 민주노총 가입철회 투표 관련 보도에서 왜 자신들이 ‘답지 않은’ 언론사인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그들은 환경부 노조의 가입 철회 투표 이후에, 공무원 노조들이 민주노총과 통합공무원 노조에서 벗어나는 것은 당연한 일이며, 심지어 지방자치단체도 이에 동참한다고 말한다.
 
조선일보의 경우 11월 12일 <환경부 노조, 민노총 탈퇴>기사에서 “중앙부처 지부 중 처음으로 환경부 노조 지부가 탈퇴를 결정함에 따라 다른 중앙부처 지부의 탈퇴 도미노로 이어질지 주목된다.”라고 말한다. 한국경제는 11월 12일 <환경부 공무원 노조, 민노총 탈퇴>기사에서 “환경부 노조가 압도적인 찬성으로 탈퇴함에 따라 다른 중앙부처 노조들의 탈퇴 도미노로 이어질 가능성도 높아졌다”고 적고 있다. 매일경제 역시 11월 13일자 <통합공무원 노조 민노총 탈퇴 이어지나> 사설에서 마치 일부 공무원 노조의 탈퇴가 전체 공무원 노조로 확산될 가능성이 있는 것처럼 말한다.

하지만 실제 사실은 이들 보도와 반대다. 최근 지자체 노조의 통합공무원 노조 가입은 오히려 늘고 있다. 지난 10월부터 경북 칠곡군 노조, 경남 창원시 공무원노조, 사천시 공무원노조, 진해시 공무원노조 그리고 경남 고성군 노동조합등 총 6 곳이 통합공무원노조에 가입하였다. 이들 ‘답지 않은’ 언론사들의 보도는 공무원 노조들에게 민주노총과 통합 공무원 노조에 그만 참여 해달라는 ‘바람’일뿐이다. ‘답지’ 않은 언론사들의 ‘바람’과 달리 지자체 노조들의 통합공무원노조 가입이 잇따르고 있는 것이 팩트인 것이다. 한마디로 사실에 기반 하지 않은 왜곡 보도로, 보수 언론이 왜 언론사 ‘답지 않은’ 언론사인지를 확인할 수 있다.

그들에게 축소 보도는 너무나 쉬웠어요!

또한 이들 ‘답지 않은’ 언론사들은 자신들의 ‘바람’과 다른 결과에는 확실히 침묵해준다. 최근에 중앙부처의 투표 결과만을 두고 봤을 때 환경부, 농식품부, 농관원 중 환경부 노조를 제외한 두 곳은 탈퇴안이 부결됐었다. 하지만 환경부 지부의 탈퇴 소식을 앞 다투어 전하던 모습과 달리, 한결같이 가입철회 부결 보도에는 인색하였다. 이들은 가입철회 투표 이전임에도 불구하고, 여러 편의 사설과 기사 등을 통해 공무원 노조들의 탈퇴를 부추였고, 환경부 노조 탈퇴에는 대대적인 선전을 펼쳤다.

하지만 농식품부․농관원 가입철회 투표가 부결된 사실은 축소보도 하였다. 이는 ‘답지 않은’언론사들이 의도적으로 뉴스를 선택하여 ‘탈퇴’ 결과만을 부각시켜, 민주노총과 통합공무원 노조 활동을 위축시키려는 그들의 ‘바람’이라 할 수 있다.

보수 신문사들의 왜곡 보도는 역사가 오래되고 현재도 여전한 중독성이 강한 병이다. 왜곡 보도를 남발하는 ‘답지 않은’ 언론사들에게는 자신들의 ‘바람’을 관철시키기 위해 여론을 호도하고 ‘바람’과 맞지 않으면 침묵하는 정도는 너무 손쉽다. 왜곡과 축소보도가 만연한 언론사 ‘답지 않은’ 언론사는 이미 스스로 자정 능력을 상실했다.

왜곡병은 이미 뿌리 깊은 종양처럼 깊게 펴져, 언론계 전체를 흩트리고 있을 뿐 아니라, 자신의 목숨마저 위태롭게 한다. 따라서 언론사 ‘다운’ 언론사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환부를 도려내야 한다. 먼저 민주노총은 사실을 왜곡한 기사에 대해서는 언론중재위에 정정보도를 신청하거나 법적 대응과 같은 처방을 내려야 할 것이다. 하지만 이런 경우의 만성병은 단기간에 치유되지 않는다. 따라서 민주노총뿐 아니라 언론계 그리고 시민사회 전 영역이 적극적으로 감시하고 대응할 필요가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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