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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보수신문 눈에 비친 전공노는 정치 공무원 조직
이 름 관리자 등록일 2010-03-30 16:06:32 조회수 2532
보수신문 눈에 비친 전공노는 정치 공무원 조직
그리고 천주교, 조계종 4대강 사업 반대는 4대강 사업 이해부족 때문

3월29일 화요일/ 미디어스 기고                     공공미디어연구소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산하 7개 지역본부와 90개 지부 홈페이지에 북한 노래 20여곡이 게재되어 있는 것과 관련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이 사건과 관련해 일부 보수신문들은 전공노를 색깔론으로 몰아가고 있다. 한편 정부의 ‘4대강살리기 사업’에 대한 종교계의 잇단 반대가 이어졌다. 지난 3월12일 천주교주교회의가 반대 입장을 표명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한데 이어 지난 25일에는 조계종 환경위원회가 4대강 반대를 골자로 하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하지만 보수신문은 종교계의 반대성명 발표 본질을 왜곡하는 듯한 보도행태를 보이고 있다.

 먼저 전공노의 경찰 수사 관련해 일부 보수신문들은 전공노를 색깔론으로 몰아가고 있다. 조선일보와 중앙일보는 기사와 사설을 통해 ‘대남혁명 선동’ ‘북 찬양 가요’ 등의 자극적인 표현으로 전공노가 ‘정치 공무원 조직’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조선은 전공노가 “김정일을 칭송하고 대남혁명을 선동하는 가요 20여곡을 들을 수 있도록”이라 표현했으며, 중앙은 “김정일의 생일을 축하하고 충성을 다짐하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고 하면서 다른 사설을 통해 결론적으로 “전공노의 이런 행태를 보며 이념적 편향성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단정했다. 또한 중앙은 전공노를 ‘정치 공무원 조직’이라 표현하고 있다. 전공노 사건에서 보여지는 것처럼 보수신문들은 자신들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여론을 유도하기 위해, 여러 가지 가능성과 설을 제시하고 만약 그것이 사실이라면 심각한 문제라는 식으로 ‘~라면’식의 주장을 펼치고 있다.

 한편 천주교와 조계종의 4대강 사업 반대 성명 발표와 관련해서는 보수신문들은 종교계의 우려 목소리를 제대로 전달하지 않고 있다. 그리고 종교계 반대 성명 발표도 정부의 홍보부족탓으로 돌리고 있다. 먼저 보수신문들의 기사에서는 정부의 입장만 보인다. 조중동을 비롯한 매경, 한경 등 보수신문은 지난 한 주 동안 4대강사업과 관련해 약 40여개의 기사를 생산했다. 하지만 전체 기사 중 종교계의 반대 입장을 담은 기사는 겨우 2건이며 이 역시 단신 기사에 그치고 있었다. 이에 비해 정부의 입장 발표나 이명박 대통령의 입장 표명에는 적극적으로 뉴스를 생산하고 있다. 언론은 언론의 독립성과 공공성을 위해 사회적으로 민감한 사안에 대해 특정한 의견에만 의존하거나 특정의 의견을 옹호하는 태도는 지양해야 한다. 하지만 이번 이슈를 보도하는 보수신문은 이명박 대통령, 정운찬 국무총리 등 정부 측 인사의 견해만을 편향되게 보도하면서 언론의 독립성과 공공성을 외면하고 있다. 한편 종교계가 반대 성명을 발표하게 된 원인을 정부의 홍보 때문으로 몰고 있다. 예를 들면 조선은 사설에서 국민의 56.8%가 4대강 사업에 반대하고 있는 현실을 국민이 4대강 사업을 제대로 모르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이러한 논리는 천주교 주교단회의의 4대강 사업 반대 성명 발표에도 마찬가지다. 정부가 주교단에 실무진만 내보냈고 그나마 그 실무진이 4대강 사업에 대한 설명조차 미흡했기 때문에 반대한다는 논리를 전개하고 있다. 저널리즘 측면에서 언론은 사건의 단편화 내지 고립화를 경계해야 한다. 일부 언론들은 특정 사건에 관한 상호 관련 정보를 고립적으로 보도함으로써 사건의 전모를 외면하는 기법을 악용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번 천주교의 4대 반대 성명 발표와 관련해서 일부 보수 신문이 이 방법을 악용하고 있다. 천주교는 4대강 사업에 대한 심각한 우려 때문에 반대 성명을 발표했다. 그럼에도 일부 신문들은 이를 마치 정부의 홍보 부족 때문인냥 보도하면서 종교계 반대 성명의 전모를 외면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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