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집회는 언론과 방송, 매체의 측면에서도 의미심장한 사건입니다. 언론,표현의 자유가 지니는 정치적 중요성을 재확인시켜 주었으며, 대중교통,여론교환공간으로서의 사이버스페이스가 지닌 사회적 중대성을 실감시켜 주었습니다. 1인 디지털저널리즘이 기존 보도영역에 쇼크를 주었다면, 모바일 영상,유비쿼터스 비주얼을 특징으로 하는 새로운 텔레비전 환경이 도래했음을 보게 됩니다. 촛불집회는 언론과 저널리즘의 패러다임 변환, 미디어 빅뱅이라는 차원에서 정확하게 기록,기억되어야 하겠습니다.
촛불집회는 공영방송의 의미도 다시 한번 뚜렷하게 부각시켜 주었습니다. <피디수첩>을 계기로 대중들의 의사가 집단적으로 융기했다면, 바로 이 프로그램을 표적으로 수구세력의 목소리가 빠르게 집결하고 있습니다. 진실을 발언하고 여론을 대의할 KBS, MBC 등 (공영)방송의 역할이 새로이 평가 받았다면, 한국사회를 좌우이념 대결로 틀 짓고자 하는 보수진영도 공영방송을 ‘괴담’의 배후, ‘불법’의 온상으로 몰아세우고 있습니다. 6월 말 현재 공영방송은 촛불정국의 한 가운데에 서있습니다.
검찰과 국세청, 감사원, 청와대, 방통위를 잇는 국가/권력의 대반격은 KBS와 KBS의 특정 프로그램에 제한되지 않습니다. 이사회와 사장, 편성 등 공영방송 전체 시스템을 표적으로 삼고 있습니다. 낙하산 인사 또한 YTN과 아리랑TV, 스카이TV 등을 총망라합니다. 대통령에 의해 ‘독’으로 지목된 인터넷도 결코 안전하지 못합니다. 독자들의 광고 보이콧 때문에 주춤했고, 촛불열기 탓에 일정하게 눈치 보던 조,중,동이 기존권력의 대 반동을 다시 견인하고 나섰습니다. 대통령의 ‘멘토’ 최시중씨의 역할에 관해서도 많은 의혹, 강한 비판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2008년 6월 한국사회는 새로운 대중교통양식의 잠재성을 목격하는 동시에, 공영방송과 미디어공공성 전반에 걸친 위험상황을 체험하고 있습니다. 민주화 이후 민주화 투쟁의 결정적 분기점으로서, 다중역능과 국가/권력 중 누가 승리할지 테스트하는 매우 중대한 시점에 접어든 것 같습니다. 바로 이 민주주의와 권위주의의 대회전 중심에 언론자유라는 사안, 공영방송,여론통제의 논쟁, 그리고 미디어공공성의 주제가 핵심적으로 자리하고 있는 것입니다.
문화연대와 공공미디어연구소, 미디어행동 ‘신자유주의 반대 공영방송 수호행동’, 프레시안이 공동 주최하고 경향신문과 참세상이 후원하는 <민주주의와 공영방송, 그리고 미디어공공성> 대토론회는 이처럼 긴박하게 전개되는 상황을 정리하고, 촛불집회를 언론․문화․매체적 관점에서 평가하며, 미래 진보전략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되었습니다. 신자유주의 자본국가의 총공세에 맞서, 현실분석과 대안모색에 총역량을 모으기 위함입니다. 본 토론회는 민중언론참세상(newscham.net)을 통해 생방송될 예정입니다. 많은 관심과 성원 부탁드립니다.
2. 토론회 개요
제목 : “민주주의와 공영방송, 그리고 미디어공공성”대토론회
주최 : 공공미디어연구소, 문화연대, 미디어행동 ‘신자유주의반대 공영방송 수호행동’, 프레시안
주관 : 문화연대 미디어문화센터
후원 : 경향신문, 민중언론참세상
시간 : 6월 23일 오후 2시 - 18시 30분
장소 : 경향신문 대회의실